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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키친 : 요시모토 바나나
    독후감 2020. 10. 31. 15:40

    [독후감] 키친 : 요시모토 바나나

    출처 :  네이버 책

    ''' 사랑이란 그런것이다.

     

    그것이 나한테 받은 특별한 것이라 해도, 그가 바르게 자라 다른 사람한테 받은 물건을 함부로 다루지 못한다해도,

     

    순간적으로 그렇게 한 태도에 나는 상당히 호감을 품었다.'''

     

    마지막 달빛 그림자에서의 주인공 남자친구인 히토시는 유미코가 그녀의 고양이 목의 방울을 아무의미 없이 주었지만

     

    그것을 함부로 다루지 않고 소중하게 손수건에 쌋을 때 그의 행동에 반한 유미코의 감정이다.

     

    사랑이란 감정은 별것 아닌 것이 별거가 되었을 때 나타는 알 수 없는 감정임을.

     

     


    나는 책을 고를 때 작가를 잘 보지 않는다.

     

    이유는 딱히 아직은 좋아하는 작가가 없기에.

     

    나는 책의 제목만을 보고 고른다.

     

    제목을 보고 이 책은 무슨 내용을 가지고 있을까 고민을 한다.

     

    키친.

     

    나는 한때 요리를 너무 좋아했다.

     

    나는 커서 꼭 요리를 해야겠다고 다짐한 적도 많다.

     

    2012년쯤 요리프로그램의 열풍.

     

    중국 유학중이 였지만 요리가 너무 좋았다.

     

    방학이 되어 한국에 들어갈 때면 항상 요리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었다.

     

    1시간 2시간 정도가 아닌 말그대로 하루종일 이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이 책 역시 키친, 요리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건 나의 착각.

     

    슬프지만, 슬퍼할 수 없는 이야기.

     

    받아들여야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운명에 관한 이야기.

     

    남의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그렇다. 누구나 사람들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언젠가는 잃게 된다.

     

    물론 사람뿐만이아닌 반려동물들 역시나.

     

    반려동물 역시 소중한 나의 가족이다.

     

    나도 반려견을 떠나 보냈다. 그 슬픔은 이루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어떠한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땐 그냥 옆에서 아무말 하지 않고 있어 줬던 그녀, 돌이켜 보면 그게 나에게 해주는 최고의 위로였다.

     

    사쿠라이 미카게. 다나베 유이치.

     

    두 사람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계속 잃는다.

     

    기댈 곳이 없지만 서로가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고, 서로가 위안이 되어준다.

     

    책에는 키친, 만월, 달빛 그림자로 이루어져있다.

     

    키친과 만월은 이어지나, 달빛 그림자는 다른 인물이 나온다.

     

    내용면으로는 이어진다고 봄이 맞을 듯 싶다.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글로 쓴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 누군가가 사무치게 그리운데, 그게 누군지 모를때 "

     

    " 외로운데, 미치도록 외로운데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을 때"

     

    그 때 잔잔하고 조용한 카페에서 책을 읽어 봄이 좋을 듯 싶다.

     

    __책은 신기하게도 어느 장소에서 무슨 음악이 나오는 지 그리고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에따라 달라지고,

     

    지금 내 기분, 슬픈지 기쁜지 우울한지 행복한지 미묘한지 등,에 따라서 책의 온도는 달라진다.__

     

    나는 누군가가 사무치게 그리운 날 읽었기에, [키친]은 미묘하게 슬프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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